뮤지컬 감독 박칼린 연출 멀티미디어 불꽃쇼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야간에 테마파크를 찾는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다. 밤의 테마파크는 시원하고 쾌적할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의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어 여름 피서지로는 금상첨화다. 특히 낮에는 워터파크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불꽃쇼를 볼 수 있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인기다. 에버랜드에서는 지금 여름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판타스틱 썸머 나이트'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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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연출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박칼린의 썸머 나이트 주크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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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풍성
에버랜드를 야간에 이용하는 건 한마디로 1석 3조다. 우선 더위를 피해 시원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낮에 비해 이용객이 적어 많이 기다리지 않고도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밤에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매일 오후 5시부터는 야간요금이 적용돼 보다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평일 낮 이용권 가격이 성인 4만4000원, 청소년 3만7000원, 어린이 3만4000원인 데 비해 야간에는 각각 7000~8000원 저렴한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
먼저 정문을 통과하면 미리 저녁식사를 하는 게 좋다. 야간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제때 식사 를 못할 수도 있고 밥 먹느라 재미있는 공연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 에버랜드는 때마침 시원한 면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누들 파티'를 한창 진행 중이다.
정문 가까이에 위치한 '오리엔탈 레스토랑'에서는 잣콩국수와 냉쌀콩국수 맛이 일품이고, 포시즌스가든에 자리한 한식당 '한가람'에서는 동치미 막국수, '홀랜드 빌리지'에서는 냉메밀이 여름철 더위에 지친 나들이객의 입맛을 돋워준다.
올해 에버랜드 야간개장에서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신규 콘텐츠 두 가지가 첫선을 보인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연출한 신개념 멀티미디어 불꽃쇼 '썸머 나이트 주크박스'와 인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등장 캐릭터들을 전통 한지 공예등으로 연출한 '마다가스카 라이팅 쇼'가 바로 그것이다.
■환상의 뮤지컬 멀티미디어 불꽃쇼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연출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썸머 나이트 주크박스'가 오는 9월 1일까지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기존의 불꽃쇼 '드림 오브 라시언'에 뮤지컬적 요소를 추가하고 레이저 미러볼 등 특수효과를 도입해 만든 새로운 형식의 불꽃쇼다.
썸머 나이트 주크박스는 매일 밤 9시30분 포시즌스가든에서 한 차례씩 아름답게 펼쳐지며 공연은 약 13분 동안 진행된다. 박칼린 감독이 직접 선곡한 '
오버 더 레인보우' '도레미송' 등 평소 귀에 익숙한 뮤지컬 음악이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박칼린 감독이 직접 부른 뮤지컬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매일 밤 펼쳐지는 '마다가스카 라이팅 쇼'는 기념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다. 장미원에 설치된 귀여운 캐릭터들이 저마다 알록달록한 조명을 뽐내며 매일 밤 관람객을 맞이한다. 은은한 장미향을 맡으며 다양한 캐릭터를 배경으로 연인·가족·친구들과 추억을 남기는 즐거움이 그만이다. 이는 인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12개 캐릭터와 소품들을 최대 3.5m 높이의 전통 한지등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것으로, 주제곡에 맞춰 빛이 변하는 라이팅 쇼가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밖에도 매일 밤 8시30분에는 에버랜드가 자랑하는 야간 퍼레이드 '문 라이트 어드벤쳐'가 퍼레이드 동선에서 신나게 펼쳐진다. 수만개의 환상적인 전구가 빛을 밝히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에버랜드는 이달 중순부터 사파리월드 야간탐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활용한 댄스쇼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야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캐리비안베이, 사파리월드도 야간개장
여름철 대표적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도 오는 20일부터 클럽뮤직파티 '썸머 나이트 위드 클럽 옥타곤'을 펼치는 등 젊은이들을 위한 야간 콘텐츠 강화에 돌입한다. 로스트밸리와 사파리월드 역시 중순부터는 '나이트 사파리 어드벤쳐'로 개장해 맹수들과 거대 동물들의 야간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야간에도 더위를 느끼는 나들이객들을 위해 테마파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토끼 부채와 캐릭터 부채, 물 선풍기, 아이스 텀블러 등을 마련해놓았다. 이와 함께 절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전력소비 피크타임 이후인 오후 5시부터 입장객을 늘리는 '야간 콘텐츠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 국가적인 여름철
전력난 극복 동참과 함께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
에버랜드 관계자는 "실제로 본격적인 야간개장을 시행한 지난달 21일 이후 야간 입장객이 전년 대비 3% 이상 증가했다"면서 "저녁 7시 이후 테마파크 내에 체류하는 인원도 이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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