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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가 만든 매콤한 양념 숯불고기, 그 맛은? <배신식당> |
글쓴이: 깎꿍토끼 | 날짜: 2013-04-02 |
조회: 120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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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가 만든 매콤한 양념 숯불고기, 그 맛은? <배신식당>
경북 북부 지역 쪽으로 불맛이 은은하게 나는 양념석쇠구이로 유명한 집들이 꽤 있다. 예천의 <용궁단골식당>과 분점인 상주 <단골식당>, 김천의 <장영선원조지례삼거리불고기>, 그리고 김천의 <배신식당>이 있다.
60여 년 전 이곳은 순대와 머리고기, 국밥 등을 파는 대폿집이었다. 마을 이름이 '배신'이라 당시 '배신식당'으로 문을 열었고 근처 우시장의 상인들이 오며가며 이곳에서 허기를 채웠다. 5일 간격으로 우시장이 열렸는데, 그날은 곧 '잔칫날'이기도 했다. 소를 팔고 남은 돈으로 상인들은 숯불고기를 넉넉하게 주문해 밤새 막걸리를 마시며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 메뉴를 위주로 단출하게 정리하다 보니 현재는 숯불고기만 남았다. 소금양념에 숙성시켜 연탄석쇠에 구운 소금구이와 매콤한 고춧가루 양념의 석쇠불고기(각각 400g 1만2000원)는 60여 년간 이집의 대표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는 3대가 운영 중이다.
<배신식당>의 매력은 막 썰어낸 듯한 투박한 돼지고기다. 얇게 저미거나 일정한 두께로 썰 때보다 훨씬 볼륨감이 있어 보인다. 입안에 넣었을 때 가득 찰 만큼 큼직하기도 하다. 일정 부위만 사용하면 맛이 한정적이라는 생각에 이집은 암퇘지의 삼겹살과 목살, 전지, 후지 등의 부위를 골고루 사용한다. 다양한 부위가 들어가기 때문에 풍미와 식감 역시 다양하다. 지방이 거의 없는 살코기와 부드러운 비계 맛이 적절히 어우러진다. 2~3일에 한 번씩 돼지고기를 마리째로 들여와 주인장이 맛있는 부분만 골라 작업한다. 일반 불고기보다 비계 부분이 많아 고소하고 부드럽다.
석쇠불고기를 고춧가루와 마늘, 간장으로 양념을 만드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여운으로 남는다.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해 질퍽하지 않다. 적당히 기름진 석쇠불고기는 밥반찬보단 술안주도 좋을 듯 하다. 주소 경북 김천시 감문면 태촌3리 119-1 전화 (054)430-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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